블루아울캐피탈 "올해 사모시장 낙관적…한국 부동산에도 관심 많다"

입력 2023-01-29 11:00  

이 기사는 01월 29일 11: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랜 북미 부동산 투자 경험을 살려 한국 부동산에도 적극 투자할 생각입니다. 특히 물류센터, 의료나 필수소비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블루아울캐피탈의 더글러스 오스트로버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인사이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모주식과 사모신용에 투자할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가 상당 규모 남아있어 올해 적극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블루아울캐피탈은 119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해 1월 계열사 다이얼캐피탈을 통해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13%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음은 오스트로버 CEO와의 일문일답.

▶최근 한국 연기금들이 블루아울캐피탈에 출자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 블루아울캐피탈의 상품은 일반적인 미국 공모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기존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추가하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이 좋다. 금리가 상승하는 현 환경에서 수익률 기반의 방어적이면서 일관된 전략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금융시장 경색으로 공모, 사모뿐 아니라 대체투자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가.
"물론 지난해 거래 규모가 줄긴 했지만 리스크에 따른 보상 측면에선 성과가 좋았다. 여러 건의 다이렉트렌딩(기업직접대출)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주요 금융기관들이 보증을 서주는 우량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우리 상품과 전략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특히 금리 상승 환경에서 가장 우수한 겅과를 낼 수있는 선순위 담보 변동금리 자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다이렉트렌딩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이 실제로 많이 늘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우리는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량 신용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임대, 선순위 담보대출 등 우리의 사모시장 전략은 불안정한 시기에도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짜여있다. 또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전략을 기초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상품도 구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아울캐피탈이 GP(위탁운용사) 소수지분 투자를 주로 하는 이유와 소수지분 투자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관록 있는 사모펀드나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소수지분을 취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한국 연기금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6~7년 동안 성장 산업에 자본이 투입돼 플랫폼을 강화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역동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GP 소수지분 투자를 통해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자본을 다양한 성장산업에 투자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고의 GP들을 선별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MBK파트너스의 지분 13%를 인수한 이유도 궁금하다. 국내 PEF 운용사에 지금도 관심이 있는가?
"MBK파트너스는 북아시아 사모펀드 부문을 대표하는 최정상급의 운용사다. 블루아울캐피탈의 투자 목적은 MBK파트너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강화하는 데 있다. 우리는 MBK파트너스 외에도 CVC캐피탈파트너스, 브릿지포인트, 피에이아이파트너스, 타워브루크캐피탈파트너스 등 여러 곳의 소수지분 투자를 해왔다. 앞으로도 유망 PEF를 예의주시할 생각이다."

▶북미 부동산 투자를 오래 해왔다. 북미 지역의 특징과 장단점은 무엇인가.
"북미 트리플넷 리스 시장은 경기하방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편인 데다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블루아울캐피탈이 투자하는 자산에는 세븐일레븐, 아마존, 월그린스 등 우량기업들이 입주해있고 7% 이상의 명목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등급의 트리플넷 리스다. 트리플넷은 임대료, 재산세, 건물보험료, 유지비 등 주요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실물가치의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수익까지도 얻을 수 있다. 또 임대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는 15년 이상의 장기임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인플레이션 및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없다는 건 아주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북미시장은 또 다른 지역보다 잠재수익을 더 많이 향상시킬 수 있는 성숙된 부채자본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성숙된 시장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정도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있나?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투자할 의향이 있다. 입주사의 신용도와 임대구조를 잘 따져봐야겠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물류센터, 의료, 필수소비재 같은 영역엔 관심이 높다. 우리는 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대다수가 매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자산군을 선호한다."

▶다이얼캐피탈, 오크스트리트 등 여러 곳을 잇따라 인수합병(M&A)했다.
"우리의 비전은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원스톱 자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괄목할 만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달성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이를 위해선 유기적 성장, 무기적 성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M&A가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다른 회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가?
"특정 인수 건에 대해 얘기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비즈니스를 보완할 수 있는지, 블루아울캐피탈 플랫폼의 일원으로서 선도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따져 진행하게 될 것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보다 대체투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사모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대체투자의 급증이 사모시장 성장의 핵심이었다. 대체투자는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실현하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왔다.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투자자들은 대체투자를 잘 활용해서 포트폴리오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은 다양성, 차별화된 수익률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체투자를 통해서만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투자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는가. 투자 계획도 궁금하다.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시장을 본다. 사모주식과 사모신용에 대한 드라이파우더가 상당한 규모로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많은 금액이 집행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차별화, 수익률 달성, 하방리스크 보호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는 투자전략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원을 제공하는 걸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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